10월 첫째주에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를 수료했던 부부입니다.
수영이나 물놀이는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게 되는 날이 올지 몰랐는데
남편의 제안으로 홀린 듯 세부로 따라가 정신 차려 보니 거북이도 원없이 보고, 40m 아래도 다녀오고, 자격증도 땄네요.
그 당시엔 제가 했던 여행 중 가장 여유롭고, 편안하고, 푸근한 힐링 타임이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니 모알보알에서 보낸 시간만큼 값지고 알차게 보낸 여행도 없었던 것 같아요. 신기합니다. ㅎㅎ
솔직히 여행 가서 며칠 동안 바닷속만 구경하면 질릴 줄 알았는데 웬걸...
물에 들어갈 때마다 매순간 다른 경험을 했고, 수영은 좋아하지만 바다를 무서워했던 제가 그때의 경험들이 쌓이면서 조금 더 바다가 친숙해지고 바다에 대해 겁을 좀 내려놓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집중 케어 해주신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다에서 노는 것에 애정도 생기고 자신감도 좀 생겼습니다 ㅋㅋㅋ 너무 감사해요 :)
진짜 신기할 정도로 많이 마주친 거북이도 좋았고,
순간 여기가 세부임을 잊게 하는 한국에서 먹는 것과 진짜 똑같은 맛이 나는 점심들도 생각 나고,
가성비 갑인 망고눈꽃빙수도 너무 많이 생각납니다 ㅠㅠㅠ (혹시 후기 보고 가시는 분은 한번은 꼭 드셔보세요)
진짜 세부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무조건 모알보알이고 준다이브에서 보낸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ㅎㅎ
왜 좋았는지 정말 하루종일 썰을 풀어놓을수도 있지만...ㅋㅋㅋ 직접 가서 겪는 것이 최고니까... 이번에 못 본 돌고래와 상어를 보러 다음에 또 놀러 가겠습니다~~